아인슈타인의 추천사

다소 추상적인 과학의 주제를 대중적인 방식으로 소개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, 그러한 시도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잘 알고 있다. 어떤 이들은 문제의 핵심은 감추고서 독자들에게 피상적인 모습이나 막연한 암시만을 보여줌으로써 알기 쉽게 설명하는 데는 성공할지 모른다.

그러나 이는 자칫 주제와 내용을 다 이해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켜 결국 독자를 속이는 것이 된다. 반대로 어떤 이들은 과학의 주제를 너무 전문적인 언어로 해설한 나머지 일반 독자가 그 내용을 따라가기 어렵게 만들고, 과학서적에 대한 흥미와 독서 욕구마저 떨어뜨리기도 한다.

오늘날 대중을 위한 과학 해설서에서 위의 두 가지 부류를 제외하면 놀랍게도 남는 게 거의 없다. 그러나 이러한 두 가지 문제점을 극복한 소수의 과학 해설서는 참으로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. 이는 대중에게 과학연구의 노력과 성과를 독자 자신의 의식과 지성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. 해당 분야 몇몇 전문가들이 그 성과를 이어받아 더 발전시키고 응용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. 지식의 핵심 내용을 소수 그룹에만 국한하는 것은 대중의 철학적 사고를 약화시키는 것이며, 이는 결국 정신적 빈곤을 초래하게 한다.
링컨 바넷의 이 책은 과학을 대중적으로 알리는 데에 값진 기여를 했다. 그중에서도 나의 상대성이론의 핵심개념이 지극히 잘 소개돼 있으며, 더 나아가 우리가 알고 있는 물리학 지식의 현주소를 아주 적절하게 기술해 놓았다.

저자는 과학 지식의 실제적인 성장이 모든 실증적 데이터를 포괄하는 통합이론에 대한 노력과 함께 어떤 방법으로 현 시점에까지 이르렀는지 그 진화과정을 보여준다. 그러나 현재의 상황은 모든 과학적 성과나 업적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이론의 개념을 채택함에 있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. 1948년 9월 10일 / 알베르트 아인슈타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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